Rozen Maiden OST - Track 15
『희미한 추억』
『희미한 추억』
로젠 메이든은 전국 최고의 모범생이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사쿠라다 쥰이라는 소년이 신쿠라는 살아 움직이는 엔틱풍의 구체관절인형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신쿠는 전설의 인형사 로젠이 만든 7개의 인형, 로젠 메이든의 5번째 인형인데요.. 우연한 계기(..)로 쥰과 계약을 하게 되면서 쥰을 하인취급합니다.
로젠 메이든은 로젠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인형인 앨리스를 꿈꾸며 만든 7개의 인형입니다만, 로젠의 생각에는 어떤 인형도 앨리스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7개의 로젠 메이든에게 로자 마스티카라는 영혼(자세히는 안나왔지만, 제 생각으로..)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다른 인형의 로자 미스티카를 모아 모든 로자 미스티카를 모은 인형을 앨리스에 임명하는 앨리스 게임을 하게 하지요.. 이 앨리스 게임은 로젠 메이든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가장 큰 틀이 됩니다..
1기의 경우에는 인형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쿠라다 쥰이 바뀌는 과정과 함께 인형들과 사쿠라다가 좀 더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2기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앨리스 게임의 시작과 함께 앨리스 게임으로 인해 자매들끼리 싸우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특별편 오베르튜레에서는 다섯번째 인형인 신쿠와 첫번째 인형인 스이긴토가 서로 대립하게 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뭐 여기까지는 장황한 설명이었고, 감상평을 써보자면..
재미있었습니다.
..
참 김빠지게 들리시겠지만, 전 모든 애니메이션에 가장 중요한건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건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찬사 중에 하나라는거죠.
로리는 로리인데,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라는 것.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로리물이랑은 좀 다르게, 인형이기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참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게 전면으로 부각되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인형이랑 사람이 사랑했다면 진짜 역겨웠을뻔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OST. 그때그때 상황 맞춰서 나오는 배경 음악이 상황에 좀 더 몰입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활에 충실했던게 참 좋더군요..
그리고 앨리스 게임이라는 큰 틀을 잊지 않고, 비극적인 부분도 잘 그려나갔다는 점. 그로 인해 느끼는 카타르시스는..캬~;ㅅ;
물론 그렇다고 불만이 없는건 아닙니다. 생각보다는 미적지근했던 전투, 그리고 가끔 느껴지는 스토리의 답답함, 그리고 지나치게 마이페이스적인 인형들..
하지만 이런 마음에 안드는 요소들을 묻어버릴만큼 장점이 많았던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여정.
행복감과 공허감을 동시에 가지고, 이번 여정도 마무리 지어야할때가 왔네요.
전 신쿠고 스이긴토고 다 필요없고 스이세이세키 만세만세만세!♡ 하앍 ;ㅅ;
다음에는 무슨 애니를 봐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신쿠를 비난하는거 같은데..
제가 보기에 신쿠는 잘못한게 없네요.
스이긴토가 로자미스티카가 없던건 사실이고.. (나중에 받죠)
신쿠 입장에서는 로자 미스티카가 없는 스이긴토는 로젠이 만들었을 뿐인 로젠 메이든이 아닌 일반 인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앨리스 게임에 참가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겠죠.
그 말은 즉 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는 말이고요.
그럼 그 말을 스이긴토한테 직접 하지 못했던 이유가 뭘까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볼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시한부 환자한테 '당신은 XX정도밖에 못삽니다' 라고 말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하지 말아야할까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스이긴토는 나중에라도 로자미스티카를 받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만, 그 상황만 보면 신쿠의 행동이 비판받을 만큼 나쁜 행동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만약 신쿠의 싸움에 스이긴토가 오지 않았다면, 스이긴토는 앨리스 게임이라는 위험한 싸움도 알지 못하고, 아버지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신쿠의 마스터(이름까먹었..)에게 보호받으면서 서서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잊어가고, 편안하게 살다가 눈을 감았을테니까요..
근데 나 끝난지 몇 년 된 애니로 뭐하는거지..ㅜㅜ
덧글
...솔직히 다시 볼지도 의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