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이 이용당했네요.. 어처구니가 없네 〃방송&연예

She's Gone, 노라조 이혁 갖고 놀았다…교활상술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의 대표곡 '쉬스 건(She's Gone)' 음원의 한국 내 유통을 홍보하는데 듀오 '노라조'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이혁(32)이 이용당했다.

음반제작사 엔트리는 4일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47), 이혁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쉬스 건'의 일렉트로닉 테크노 버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9월 중 한국에서 발표될 스틸하트의 미니앨범에는 '쉬스 건'의 일렉트로닉 테크노 버전 외에 스틸하트의 국내 미발표곡 등 5곡가량이 수록될 예정이다.

스틸하트는 지난해를 포함, 수차례 내한공연했다. 그러나 '쉬스 건'을 비롯해 이들의 노래는 라이선스 문제로 국내에서 온라인 음원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했다. 엔트리는 하지만 전날 "이 곡에 대한 팬들의 서비스 요청이 끊이지 않아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마티예비치와 이혁의 듀엣을 기획했다"고 알렸다.

문제는 이날 엔트리가 마티예비치·이혁의 '쉬스 건' 듀오를 부인하면서 불거졌다. 전날에는 두 사람이 1·2절을 나눠 부른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엔트리는 "오보였다"는 말 한마디로 안면을 바꿨다.

이혁은 혼자 부른 '쉬스 건'의 또 다른 버전을 스틸하트의 새 앨범 발표 전에 공개할 뿐이다. 이혁은 독특한 콘셉트의 '노라조'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때 로커를 꿈꾼 실력파다. '18단 고음'이라는 별명에서 보듯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2-남자보컬리스트' 특집에서 가수 현인(1919~2002)의 '신라의 달밤'을 록 버전으로 재해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마티예비치를 만난 이혁은 "어렸을 때 록을 좋아하게 된 계기 중의 한팀이었던 스틸하트를 만나게 돼 기쁘다"며 "너무 설레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다. 꿈을 꾼 것 같다. 소원성취를 했다"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이혁은 바로 뒤통수를 맞았다. 마티예비치와 듀엣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본인도 "현장에서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황당한 표정이었지만 침착함은 잃지 않았다. 평소 동경하던 록스타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였다.

스틸하트는 한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쉬스 건' 외에는 사실상 국내에 잘 알려진 노래도 없다. 새 앨범을 홍보하려고 이혁을 끌어들였다는 의심은 타당하다. 마티예비치는 이혁에 관한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는 듯했다. 이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이혁이 리메이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답했을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 기간만 놓고 봐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티예비치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토미 기타(37)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해 스틸하트 방한 당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 마티예비치와 이혁의 듀엣을 결정했다가 돌연 이날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날 스틸하트 측과 이혁 측은 회견 이후 의견충돌을 빚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주최 측이 급하게 결정, 아무런 준비조차 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위해 무리한 홍보를 한 것 같다"며 "마티예비치·이혁의 듀엣도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생각없이 발표된 것 같다"고 짚었다. "전형적인 아마추어 방식이다. 어쨌든 스틸하트에 대한 홍보는 제대로 한 셈"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1990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스틸하트는 1992년 공연 중 마티예비치가 떨어지는 조명 기구에 머리를 다쳐 해체됐다. 이후 1996년 마티예비치를 제외한 모든 멤버를 새롭게 구성, 활동을 재개했다. 1998년 이후 지난해 12년 만에 방한했다 올해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
아..

이혁은 지금 기분이 어떻겠냐..

어처구니가 없네..

덧글

  • 2011/08/04 23: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세리나 2011/08/05 00:34 #

    솔직히 쉬즈곤 뺴면 아는 노래도 없죠.. 유명한 밴드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혁이 너무 불쌍하네요..
  • 어처구니 없네요 2011/08/05 01:01 # 삭제

    지가나가 내용 보고 한 마디 씁니다. 요새 명함만 기자인 사람들이 많던데, 그런 내용에 낚이지 않길 바랍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가수를 갖다 놓고 자기 앨범을 홍보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밀젠코는 그냥 자기가 작사 작곡한 노래의 주인이지요. 저작권자란 말입니다. 그걸 다른 가수가 혼자 부르는지 같이 부르는지, 그런 구체적인 내용도 몰랐던 것을 보면 이걸 듀엣으로 상정하고 기자회견을 몰아간 주최측(소리바다이거나 아니면 이혁 쪽 레코드사겠지요)에서 의사 소통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밖엔 볼 수 없습니다. 어차피 한국 사람이 아니고 한국어로 자기 해명을 할 것도 아니니 웬놈의 기자들이 만만하게 보는지 밀젠코만 지대로 까는 군요.
  • 이세리나 2011/08/05 01:10 #

    맞아요. 주최측과 기자가 까여야되는게 맞습니다. 스틸하트 쪽에 어느정도 잘못이 있는지는 모르죠. 아예 없을수도 있구요.
    그런데 솔직히 굉장히 화가나고 열받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혁이 지금 어떤 고통을 겪고 있을지 참..
  • 쉬즈 곤이 2011/08/05 01:09 # 삭제

    우리 나라에서 유독 사랑받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헤비메탈의 마지막 전성기에 등장해서 앨범 한 장으로 북미 100만장(플래티넘) 따낸 밴드입니다. 특정 히트 곡 하나만 보고 무시해서는 곤란합니다. 싱글 챠트에는 I'll never let you go의 순위가 훨씬 더 높았었지요. 실력 있지만 밴드로 성숙해 가야 할 시점에 밀젠코의 조명 사고 때문에 운이 좀 없었을 뿐이고,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나 경륜 모두 비교가 안 되는 두 밴드입니다. 지불하는 저작권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리메이크 하게 되면 이미 대한민국에서 만인의 클래식이 되어 버린 쉬즈 곤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이혁 측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황당한 기사 내용이라 몇 자 적어봤습니다.
  • 이세리나 2011/08/05 01:26 #

    음. 스틸하트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댓글이네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스틸하트 하면 쉬즈곤 노래 하나밖에 모르지 않나 싶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사가 난다면 스틸하트가 잘못을 하지 않고 주최측이 잘못한거라도 스틸하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은 맞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당연하긴 당연한거겠죠.. 대중이란 그런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펜이란게 정말 무서운 것이고요.
  • 2011/08/05 05: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세리나 2011/08/05 23:13 #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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